통도사, 2569가사불사 생전예수재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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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25-07-04 09:20 조회44회 댓글0건본문
중봉 성파대종사 "가사는 우주 진리 담은 이불"
통도사, 2569가사불사 생전예수재 입재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스님)는 불기 2569년 7월 2일(음력 6월 8일) 설법전에서 가사불사 생전예수재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식순은 개회와 삼귀의례에 이어 법문, 정근 및 법사하단, 도편수 명천스님 소개, 폐회 및 영단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 법회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대종사(통도사 방장)는 직접 법문을 설하며 가사와 생전예수재의 깊은 의미를 전했다.
성파스님은 무더운 날씨에도 법회에 참석한 대중에게 "그 더위를 느끼는 것은 살아있는 존재의 증거"라며, "생화와 조화의 구별을 향기로 알듯 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생불(生佛)에게 있다"고 설하며 대중을 생불에 비유했다.
성파스님은 이어 가사불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가사는 우주를 덮는 이불과 같아 그 안에 우주의 진리, 생로병사, 성주괴공(成住壞空) 모두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대화상(布袋和尙)의 큰 포대가 허공과 같아 펼치면 우주를 덮고, 접으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포대이다."라고 비유하며 "바로 가사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사를 수한 스님은 부처님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생전예수재의 의미 역시 전하며 "미리 살아있는 동안 공덕을 쌓아 지옥에 떨어지지 말고 극락왕생을 해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중의 얼굴에서 이미 마음의 평화가 드러남을 언급하며 사주보다는 관상, 관상보다는 심상(心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 아유일권경(我有一卷經)을 설하고 "대중은 글자가 없는 글을 읽을 줄 안다"면서 "이번 기도 기간뿐 아니라 평생 동안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 것"을 당부하며 법문을 마쳤다.
이어 가사불사의 도편수를 맡은 명천스님을 소개했다.
명천스님은 인철스님을 은사로 출가, 활산 성수스님을 오래 시봉했으며 동국대학교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30여 년간 불화, 가사, 가마원, 사찰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가사불사에 매진해 왔다. 특히 범어사 금어연 불사 총책임과 통도사 관음전 후불탱화 및 삼보이운 전통 가마연 불사를 주도하는 등 한국 불교미술과 문화재 보존에 공헌을 해 왔다.
한편, 이번 가사불사 생전예수재는 3재(7월 22일,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대종사)와 5재(8월 5일, 통도사 율주 덕문스님)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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