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불교조각원 일봉 한주영 불모장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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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佛紀2563)


2019

맑은초대석

Vol.237 2019년 09월호 원광불교조각원 일봉 한주영 불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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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9-10-01 15: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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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약천사
, 문경 봉암사, 수원 봉녕사, 서울 비구니회관, 서울 능인선원, 서울부산 안국선원 등 국내 사찰부터 대만의 묘통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수많은 불사에 참여한 불모佛母가 있으니, 바로 원광불교조각원 일봉一峰 한주영 대표이다.

한 대표는 40여 년간 갈고 닦은 기술을 집대성하여 기장 고불사(회주 정오스님) 사리친견 목탱화를 조성, 지난 8월 점안했다. 고불사에서 한주영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목조각, 특히 불교조각에 입문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 어린 시절 전남 구례에 살며 천은사를 자주 찾았습니다. 당시 법당 추녀 밑의 용두를 보며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불상을 나무로 조성하는지 조차 몰랐던 어린 날이었지요. 그 때부터 어떤 인연이 닿았던 걸까요. 학창 시절에도 공예를 좋아하여 자연스럽게 진로를 목공예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중 나무로 불상을 조성하는 것을 보고 큰 환희심을 느꼈습니다. 그 길로 청원스님을 찾아가 불교조각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처님과 반야용선을 올려다보던 소년이 이렇게 불상을 조각하고 있으니, 그 또한 부처님의 가피가 아닐까요.(웃음)

 

. 30여 년간 수많은 불사를 해오셨습니다. 어느 불사라 할지라도 중하지 않은 불사가 없겠지만,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지요?

 

. 처음으로 행한 제주 약천사의 불사나 우리나라가 아닌 대만의 묘통사 불사 등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지난 달 점안한 고불사 목탱화가 그랬습니다.

고불사 설법전 삼존불 불사로 회주이신 정오스님(장안사 주지)과 인연이 닿았고, 스님께서 미얀마 백기둥 사원으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운해오며 장엄하게 모실 방법을 함께 연구해보자 하셨습니다. 이 후 7년의 작업 끝에 지금의 목탱화를 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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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불사 목탱화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 고불사 사리친견 목탱화는 일반적으로 영산회상도를 모시는 여타의 사찰 탱화와는 다르게 4대보살과 십대제자, 불보살 모두 합장 공경하고 사리 친견하는 모습으로 조성하였으며, 사리목탱의 장엄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에 보개를 조성하는 등 많은 신경을 쏟았습니다. 또한, 목탱화 아래 불단에는 불교를 대표하는 연꽃문양을 각기 다른 도안으로 30여 개 단청하여 사리탱화를 더욱 장엄하게 연출하였습니다.

고불사 목탱화는 통나무를 여러 조각 붙여서 파내는 기존의 기법과는 달리 전통기법에 저의 40여 년 목조각 경험을 더하여, 불벽을 먼저 설치하고 부분부분을 조각해 조립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는 갈라짐과 뒤틀림 없이 영구적 보존이 가능한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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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장으로서가 아닌 불자로서 불교와의 인연은 어디서 기인하셨는지, 그리고 평소에도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으신지 궁급합니다.

 

. 처음에는 그저 조각이 좋아 시작했습니다. 불상이란 조각사가 불상을 조성하고 스님들의 점안 의식을 통해 불상으로서 면모를 갖추면 불자들의 예배대상이 된다정도로만 인식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금강불교조각원에서 청원스님과 함께 20여 년간 책임자로서 일을 하다 2005년 독립하여 원광불교조각원을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공방에 화재가 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적잖게 겪었습니다. 많은 일을 겪으며 스님들을 뵙고, 기도하고 참선하며 신앙생활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봉一峰이란 법명도 몇 해 전 안국선원에서 참선과 철야정진을 마친 어느 날, 수불스님께서 내려주셨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절을 찾아 참선하고 기도드리며,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다른 힘든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어떤 바람을 갖고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대한민국전통문화재조각회에서 부족하나마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조각회에서 오는 1123일부터 1220일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불보사찰인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특별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이 시대의 불교 조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불교계에서 최고의 작품을 남기는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 경주 석굴암처럼 시대를 대표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과 신심이 일어나 많은 이들이 불교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방편이 되는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는 저만이 아닌 모든 불모인들의 꿈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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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귀띔하며 맑은 웃음 한자락 건네는 한주영 대표. 그는 마지막으로 불교 미술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후학 양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다짐을 했다. 더불어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의 장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주영 대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수료

동국불교문화예술인회 회장 역임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제17회 금상 수상 및 다회 수상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특별 초대전

. 대한민국전통문화재조각회 회장

. 원광불교조각원 대표

 

고불사 사리친견 목탱 문의 : (051)721-2927

기장군 철마면 고촌로 28번길 77. 고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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