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四 第六會 一品 十地分 十地品 第二十六之一 1/3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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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2019. 04 Vol.117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四 第六會 一品 十地分 十地品 第二十六之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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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9-05-09 13:33 댓글0건

본문

본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60권 입법계품 제1권을 점안하겠다.

서 문

석가모니 가장 높으신 세존 일체 공덕을 갖추시니 보는 이의 마음이 청정하며 큰 지혜에 회향하도다.
여래의 크신 자비로 세간에 출현하시어
널리 중생을 위하여 가장 높은 법륜을 굴리셨도다.
여래께서 수없는 겁 동안 부지런히 고행하여 중생을 위하셨으니 어찌하여 모든 세간들이 큰 스승의 은혜를 갚을 수 있으리오.
차라리 한량없는 겁 동안 모든 악도의 고통을 다 받을지언정 마침내 여래를 버리고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로다.
차라리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온갖 고통을 다 받을지언정 마침내 부처님을 버리고 안락을 구하지 않으리로다.
차라리 모든 악도에 있으면서 항상 부처님의 이름을 들을지언정
선한 길에 태어나 잠깐이라도 부처님 이름을 듣지 못함은 원치 않으리로다.
차라리 모든 지옥에 다 태어나 낱낱이 수없는 겁을 지낼지언정
마침내 부처님을 멀리 여의고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로다.
일체 모든 악도에서 오래 있기를 어찌하여 원하는가 여래를 친견하고 지혜를 늘리려 함이로다.
만약 부처님을 친견하면 일체 고통을 소멸하고 모든 여래의 큰 지혜 경계에 능히 들어가게 되도다.
만약 부처님을 친견하면 일체 장애를 다 떠나고 다함없는 복덕을 길러서 보리도 菩提道 를 성취하리라.
여래께서는 영원히 일체 중생의 의심을 끊고 그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서 모두 다 만족하게 하도다.
2017년 5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입법계품은 화엄경에서 좀 특이한 품이다. 80권 화엄경으로 칠 때는 마지막 품이고 21권이나 된 다.
잘 아시는 것처럼 선재동자가 구법행각을 하는 내용인데 소설로도 영화로도 표현되었다. 책을 쓸 때 대개 서문에는 책을 만들게 된 사연이나 책 내용을 간추려서 표현한다.
나는 그런 것 들이 좀 진부하게 느껴져서 대방광불화엄경강설의 서문은 경문에 있는 내용을 발췌해서 서문으로 삼았다.
입법계품 1권의 서문에는 ‘차라리 한량없는 겁 동안 모든 악도의 고통을 다 받을지언정 마침내 여래를 버리고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로다.
차라리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온갖 고통을 다 받을 지언정 마침내 부처님을 버리고 안락을 구하지 않으리로다.’ 하는 내용이 나온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까지 밝힌다.
그동안 화엄경 내용을 발췌해서 서문으로 삼은 것 중에 제일 감동적인 서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21권이나 되는 긴 입법계품 중에 첫 권의 서문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이 서문 내용이 입법계품 어디쯤에 나오는지 생각하시고 처음부터 차분히 새겨가며 읽으시면
어디선가 이 내용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더 반가울 것이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四
第六會 一品 十地分 十地品 第二十六之一

三, 請法

3, 放光請法

爾時에 世尊이 從眉間出淸淨光明하시니 名菩薩力焰明이라 百千阿僧祗光明으로 以爲眷屬하야
普照十方一切世界하야 靡不周遍하니 三惡道苦가 皆得休息하며 又照一切如來衆會하사 顯現 諸佛不思議力하시며
又照十方一切世界에 一切諸佛所加說法菩薩之身하사 作是事已하시고 於上 虛空中에 成大光明雲網臺而住어시늘
時에 十方諸佛도 悉亦如是하사 從眉間出淸淨光明하시니 其光의 名號眷屬作業이 悉同於此하며
又亦照此娑婆世界佛及大衆과 幷金剛藏菩薩身과 師子座 已하시고 於上虛空中에 成大光明雲網臺하시니
時에 光臺中에 以諸佛威神力故로 而說頌言하사대
佛無等等如虛空하시며 十力無量勝功德이시며 人間最勝世中上인 釋師子法加於彼로다
佛子當承諸佛力하야     開此法王最勝藏하야 諸地廣智勝妙行을  以佛威神分別說이어다 若爲善逝力所加면      
當得法寶入其心하야 諸地無垢次第滿하며 亦具如來十種力이라 雖住海水劫火中이라도   
堪受此法必得聞이어니와 其有生疑不信者는 永不得聞如是義로다 應說諸地勝智道와 入住展轉次修習과 從行境界法智生이니 利益一切衆生故니라

그때에 세존이 양 미간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보살역염명 菩薩力焰明 이었습니다.
백 천 아승지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으며 시방으로 일체 세계를 널리 비추어서 두루 하지 않은 데가 없었습니다.
그 광명으로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고통이 모두 쉬었습니다.
또 일체 여래의 회중 會衆 을 비추어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힘을 나타내었습니다.
또 시방 일체 세계 일체 모든 부처님의 가피로 법을 설하는 보살의 몸을 비추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나서 허 공 위에서 큰 광명구름 그물로 된 대 臺 가 되어 머물렀습니다.
그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도 또한 이와 같이 양미간으로부터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의 이름과 권속과 하는 일이 모두 다 이와 같았습니다.
또한 이 사바세계의 부처님과 대중과 금강장보살의 몸과 사자좌를 비추고는 허공 위에서 큰 광명구름그물대 臺 가 되었습니다.
그때에 광명대 臺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게송을 설하 였습니다.
부처님은 대등함이 없어 허공과 같으시며 십력과 한량없는 훌륭한 공덕이시며 인간에서 가장 수승하고 세상의 으뜸이라
석사자 石獅子 의 법으로써 금강장보살에게 가피하도다.
불자여,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법왕의 가장 수승한 법장 法藏 을 열고 모든 지위 넓은 지혜와 수승하고 미묘한 행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자세히 설하여라.
만약 선서 善逝 의 신력으로 가피하시면 법보 法寶 가 마땅히 그 마음에 들어가고 모든 지위 청정행을 차례로 이루며 여래의 열 가지 힘도 또한 구족하리라.
바닷물과 겁화 劫火 중에 있게 되어도 이 법을 능히 받아 들을 수 있거니와 의심 내고 믿지 않는 그런 이들은 영원히 이런 이치 듣지 못하리.
모든 지위의 수승한 지혜의 길에 들어가서 머물고 순서대로 닦는 법과 행 行 의 경계에서 법의 지혜 생김을 설하라.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함이니라.

·방광청법 放光請法 : 세존이 광명을 놓아 법을 청하다

지난 시간에 십지품을 처음 시작하면서 뭔가 색다른 감동을 조금 느꼈는데 이번이 십지품 두 번째 시간이 되겠다.
383쪽(화엄경 제2권 민족사刊) 상단에 방광청법이라. 앞에서 십지에 대한 이름만 소개를 하였다.
그리고 ‘십지 十地 가 좋기는 좋은데, 정말 좋은데’ 하면서 금강장보살이 여러 번 법문하기를 사양했다.
법화경에 나오는 5천명 비구들이 법회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서 떠나버리는 유명한 오천퇴석 五千退席 과 삼지삼청 三止三請 의 내용과도 신기하게 겹친다.
십지품 서두에서 금강장보살은 십지품의 내용이 심심미묘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도 설법하 기를 ‘그만두자 그만두자’하니까 해탈월보살이 청하고,
대중들이 또 법을 청하고, 그 다음에 광명 을 놓아서까지 법을 청하게 된다.
오늘은 세존이 광명을 놓는데 그 광명에서 법을 청하는 내용으로 접어든다.
법화경에처럼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노장이 40년이나 설법하시고 뭐 그렇게 설법할 게 더 있다고’ 하며 퇴석하는 교만심의 표현이 화엄경에는 없다.
화엄경에는 그런 것이 없는 대신에 모 든 보살 대중들이 일시동성으로써 금강장보살에게 법을 청하는 내용과 부처님이 미간으로부터 광 명을 놓아서
그 광명에서 법을 청하는 내용이 나온다. 뜻은 법화경과 비슷하면서도 형식은 전혀 다르고 광경이 다르다. 화엄경의 품격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런 것들이 화엄경의 격 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시 爾時 에 : 이시에 ·세존 世尊 이 : 세존이
·종미간출청정광명 從眉間出淸淨光明 하시니 : 미간으로부터 청정광명을 놓으시니
·명보살역염명 名菩薩力焰明 이라 : 이름이 보살역염명이라, 보살의 힘으로 역염, 불꽃 염 焰 자 밝을 명 明 자 불꽃이 활활 타오르면서 빛을 내고
그 빛이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는 뜻이다. 보살역염 명이라고 하는 광명의 이름이 나왔는데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스님들께서는 오늘 문수선원 법당의 장엄을 보셨다. 여기는 법당을 처음 만들 때 ‘사경수행도 량’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서 공급만 해주면 어디에 있든지 사경할 수 있다고 해서
사경의 뜻을 같 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사경 수행 공동체’라는 이름도 붙였다. 많은 신도님들이 모여서 강의도 듣고 사경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사경도 하고 있다.
거기에 걸맞게 사경집도 처음 반야심경에서부터 시작해서 시급하고 중요한 경전들을 전부 내놓고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친절 한 사경집이다. 현재 발심수행장까지 열 두가지 이상을 만들고
수십 만 권을 보급했다. 이렇게 잘 되는 사경집은 아직 어디에서도 못봤다. 전국에 계신 여러 스님들도 많이 가져가서 보급했겠지만 우리가 사경책을 그렇게 많이 보급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특별히 따로 사경시간에 사경수행을 하신 분들의 모임이 10주년이 되었다.
<깨달음의 길>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10주년 기념으로 사경을 한 것을 표구해서 전시를 하고 있 는 중이다. 3월 1일날 전시를 시작해서 부처님오신날까지 여러분들이 보시고 감상하고
함께 배우 는 시간을 마련했다.
광명을 하나 놓든지 뭘 하든지 간에 모든 것들은 거기에 주제를 나타내는 이름이 있다. 여러분 들이 각자 사찰에서 법회를 하고 늘 하는 관음재일 법회라 하더라도
거기에 하나의 주제를 명시하 는 것이 좋다. 굳이 광고를 해도 좋고 광고를 안하더라도 스스로 마음속에 ‘오늘은 이것을 중점으 로 이야기해야겠다’고 하는 뜻이 있어야 한다.
광명 이름도 마찬가지다.

·백천아승지광명 百千阿僧祗光明 으로 : 백천아승지 광명으로
·이위권속 以爲眷屬 하야 : 권속을 삼았다. 광명을 하나 놓는데 거기에 수많은 광명이 따라서 같이
비추고 백천 아승지나 되는 숫자의 권속이 함께 광명을 놓았다. 그것이
·보조시방일체세계 普照十方一切世界 하야 : 시방 일체 세계를 환하게 비춰서
·미부주변 靡不周遍 하니 : 두루하지 않는 데가 없다. 시방세계가 온통 다 밝아졌다.
· 이것이 불교고 부처님이시다. 부처님의 광명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런 의미다. 그 가르침을 통해서
·삼악도고 三惡道苦 가 :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이
·개득휴식 皆得休息 하며 : 다 쉬어버린다.
·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미치는 곳마다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은 다 쉬어버린다.
·우조일체여래중회 又照一切如來衆會 하사 : 일체 여래 중회를 또 비추었다. 여래의 이름으로 모인 법회, 그런 대중들의 모임만을 환하게 다 비춰서 뭘 하느냐?
·현현제불부사의력 顯現諸佛不思議力 하시며 :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냈다.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여서 공부하는 것도 역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이다.
사찰 운영이나 불교포 교, 불사를 하는 것들이 모두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내는 일이고 그것은 부처님의 광명 덕택이다.
·우조시방일체세계 又照十方一切世界 에 : 또 시방일체 세계에
·일체제불소가설법보살지신 一切諸佛所加說法菩薩之身 하사 : 일체 모든 부처님이 가피해서 설법하 는 보살의 몸을 환하게 비춰준다. 부처님의 광명이 몸에 와 닿지 않으면 사실 외롭다.
혼자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불사도 하고 설법도 하고 포교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부처님의 백(back)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을 뒤에 모시고 법문을 하는데 대만이나 중국에서 법문 하는 것을 인터 넷으로 보면 꼭 부처님을 앞에 모시고 법문을 한다.
우리와 그 의미가 특별히 다를 것은 아닌데 작 은 부처님을 앞에 놓던지 큰 부처님을 양쪽에 놓던지 그렇게 한다. 여러 스님들은 대만에서 법회 하는 것을 더러 보시는지 모르지만 나는 자주 본다.
아까 입승스님이 말씀하신 원도선원은 우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원도선원에서 가져온 화엄경을 받으신 분들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대만 법회도 보면 모두 부처님을 앞에 놓고 법문을 한다. 대만에는 큰스님들이 많다. 정공법사라고 법보시를 많이 한 법사가 계시고,
또 열반하셨지만 내가 존경하는 스님으로 <108 자재어>라는 그분의 책을 내가 그동안 13만권이나 법공양한 성엄스님 도 있다.
중국불교는 아직 안정이 안 된 상태여서 내가 잘 모르니까 어떤 스님이 있는지 모르지만, 설법 을 할 때 부처님을 앞에 놓든지 뒤에다 모시고 하든지
이렇게 모시고 하는 것은 불보살의 가피력 을 믿고 하는 것이다. 그 힘을 믿고 그 힘으로써 나는 부처님을 대신해서 설법한다는 뜻이다. 그런 것이 부처님의 백(back)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아무리 하찮은 법사가 법문을 하더라도 법문을 할 때는 잘하든 못하든, 제대 로 하든 못하든 간에 무조건 그 법문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님들은 무조 건 가사를 입고서 해야 된다. 그런데 가사도 안 입고 법문하는 스님들이 많고 TV에도 그런 모습들 이 나온다. 그것은 여법하지 못한 것이다.
부처님을 모셔놓고 법문을 한다는 것이 ‘내가 비록 부족하더라도 부처님의 백(back)으로 부처 님의 위신력으로 나는 이렇게 법문하노라’ 하는 의미인데,
그러면 스님은 무조건 가사를 입고해야 한다. 가사를 입고 하면 보기에도 여법하고 법문을 하는 사람도 자기의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하 게 된다.
여기도 모든 부처님이 가피해서 설법하는 보살의 몸을 환하게 또 비춘다고 하였다.

·작시사이 作是事已 하시고 : 이런 일을 마치고, 광명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상허공중 於上虛空中 에 : 저 위에 허공 가운데서, 허공으로 올라갔다고 해도 좋고, 그 허공 가운데서
·성대광명운망대이주 成大光明雲網臺而住 어시늘 : 대광명운망대를 만들어서 머무신다.
· 그 광명이 위로, 허공 중으로 올라가서 큰 광명구름의 대 臺 가 되어, 말하자면 이런 탁자 같은 대 臺 를 만들어서 그 위에 광명이 환히 비추고 있었다.
·시 時 에 : 그 때에
·시방제불 十方諸佛 도 : 시방 제불도
·실역여시 悉亦如是 하사 : 실역여시라. 여기 있는 부처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방에 있는 모든 부처님도 똑같이 그렇게 했다.
·종미간출청정광명 從眉間出淸淨光明 하시니 : 미간으로부터 청정한 광명을 놓으시니
·기광 其光 의 : 그 광명이
·명호권속작업 名號眷屬作業 이 : 명호도 보살역염명이고 권속도 백천아승지 광명 권속이다. 그리고 그 작업은 보조시방일체를 환히 비추고 삼악도의 고통을 다 쉬게 하고
일체 여래의 대중들 을 환하게 비춰서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힘을 나타내는 등의 작업이다. 그런 것들이
·실동어차 悉同於此 하며 : 실동어차라. 모두가 위에서 세존이 광명을 놓았을 때 한, 지금까지 읽은 그 내용과 똑같은 작용을 했다.
·우역조차사바세계불급대중 又亦照此娑婆世界佛及大衆 과 : 또 다시 비추었다. 이 사바세계의 부처님과 그리고 대중과 그리고
·병금강장보살신 幷金剛藏菩薩身 과 : 금강장보살의 몸과
·사자좌이 師子座已 하시고 : 사자좌를 비추고 나서 금강장보살을 비추고 금강장보살이 앉아있는 사자좌까지 환하게 비추었다.
예를 들어서 밤에 하는 큰 행사나 큰 공연에서 불을 전부 꺼버린 중에 아주 밝은 빛이 나와서 전 대중을 서치라이트로 환하게 비추는 광경을 우리가 많이 본다.
요즘은 워낙 그런 기술이 발달해서 경전에 나온 내용들을 그대로 다 실현해 보인다.
그런 것은 화엄경을 그대로 벤치마킹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가 지난 해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보면 개막식 폐막식을 밤에 하니까 불을 환하게 켜서 대중들을 돌아가면서 환하게 비추었었다.
여기 나온 광경들을 그대로 연출해 놓았다. 여기 금강장보살과 금강장보살이 앉아있는 사자좌까지 환하게 비추고 나서
·어상허공중 於上虛空中 에 : 저 허공 중에서
·성대광명운망대 成大光明雲網臺 하시니 : 큰 광명구름 그물로 어떤 대를 만든 것, 그것을 만드시니
·시 時 에 : 그 때에
·이제불위신력고 以諸佛威神力故 로 :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이설송언 而說頌言 하사대 : 게송을 설하였다.
금강장보살에게 ‘너무 그렇게 시간 끌 거 있나 얼른 설명해라. 어차피 설명할 줄 뻔히 아는데’하고 한마디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십지 법문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공부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설하게 된다면 좀 더 듣는 자세도 달라지고 그 마음이 다를 것이다.
‘뭐가 있는데 저렇게까지 뜸을 들이고 저런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설하게 되는가? ’ 이런 생각을 당연히 할 것이다. 그런 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위신력고로써 게송을 설해 말하되, 광명에서 나온 소리다.
·불무등등여허공 佛無等等如虛空 하시며 : 부처님은 같을 이 없어 등등함이 없고 허공과 같다. 불신충만어법계 佛身充滿於法界 다.
물론 화엄경에 있는 말이지만 그 말이 아주 히트다.
· 부처님의 몸은 법신이고 그 법신은 법계에 충만하다. 법계 그 자체다. 그러면 이 세상 그 무엇 도 부처님의 몸에 포함되지 아니한 것이 없다.
저 드넓은 공간까지도 다 부처님의 몸에 포함된 다.
·십력무량승공덕 十力無量勝功德 이시며 : 열 가지 힘으로 한량없는 수승한 공덕을 가지시며
·인간최승세중상 人間最勝世中上 인 : 인간 가운데서 가장 수승하고 세상 가운데서 가장 높으신
·석사자법가어피 釋師子法加於彼 로다 : 석사자 부처님의 법으로써 저 사람에게 가피하는 도다. 금강장보살이 설해야 될 거니까 금강장보살에게 가피하는 도다.
·불자당승제불력 佛子當承諸佛力 하야 : 불자는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힘을 받들어서
·개차법왕최승장 開此法王最勝藏 하야 : 이 법왕의 가장 수승한 창고, 법의 창고, 부처님이 가지신 가장 수승한 법의 창고를 활짝 열어서
·제지광지승묘행 諸地廣智勝妙行 을 : 모든 지위는 십지를 말한다. 환희지 이구지 발광지 이런 식으로 열가지 지위 그것의 넓은 지혜와 승묘한 행 아주 수승하고 미묘한 행을
·이불위신분별설 以佛威神分別說 이어다 :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분별해서 설할지이다.
· 광명이 말하자면 금강장 보살에게 간청하는 것이다.
· 열 가지 십지를 이야기했지만 그 하나하나 지혜가 차츰차츰 나아가는 일이지 특별한 다른 것 이 아니다.
지혜가 완전해지려면 그 열 단계를 거쳐서 지혜가 더욱 빛나고 더 완전해진다는 뜻 으로 이해할 수 있다.
·광대중 光臺中 에 : 광명구름의 대, 받침대다. 그 가운데서
·약위선서력소가 若爲善逝力所加 면 : 만약에 선서 善逝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힘으로 가피하신 바라면
·당득법보입기심 當得法寶入其心 하야 : 마땅히 법의 보물을 얻어서 그 마음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또 금강장보살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신력으로 법을 설한다면 모두 그 법보가 우 리들 마음에 들어가서
·제지무구차제만 諸地無垢次第滿 하며 : 십지가 때가 없이 아무 허물없고 장애 없이 차제로 가득해서
·역구여래십종력 亦具如來十種力 이라 : 또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수주해수겁화중 雖住海水劫火中 이라도 : 비록 바다속에 있고, 바닷물 속에 있으면 어류라고 할 수가 있다. 또 겁화중하면 힘든 지옥 고통 그 가운데 설사 있다 하더라도
·감수차법필득문 堪受此法必得聞 이어니와 : 마땅히 이 법을 받아들여서 반드시 얻어듣게 된다. 왕 복서에도 보면 ‘팔난 八難 에 초십지지계 超十地之階 라’
화엄경을 어려운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는 한없이 어려워서 성문 연각들이 땅짐도 못 떼고 뭐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고 하였다.
40년 50년 공부한 사리불, 목건련도 전혀 ‘여롱양맹 如聾兩盲 이라’ 마치 귀머거리와 같고 맹인과 같은 경지다. 그런데 또 인연이 되고 소견이 열리면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십지의 단계를 훌쩍 뛰어넘는 도리가 있다. 그야말로 ‘일초즉입여래지 一超卽入如來地 하고 초발 심시변성정각 初發心時便成正覺 ’하는 도리도 있는 것이 화엄경이다.
화엄경은 어려운 입장에서는 사리불 목건련도 못알아 듣는 입장이지만 또 인연이 되어서 소견이 열리면 그와 같이 된다는 뜻이다.
해수와 겁화 중에 비록 있다 하더라도 이 법을 능히 받아들여서 반드시 듣게 되거니와
·기유생의불신자 其有生疑不信者 는 : 그 어떤 이가 의심을 내서 믿지 않는 사람은
·영부득문여시의 永不得聞如是義 로다 : 영원히 이와 같은 도리를 얻어듣지 못함이로다. 믿음이 그 만큼 중요하다.
앞에서도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신위도원공덕모 信爲道元功德母 라.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으뜸이고 공덕의 어머니다. 그리고 믿음은 불법 가운데 제일 귀한 재산이라고 하였다.
· 믿음만 확실하다면 어떤 상황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해수나 겁화 중에 처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뜻, 이러한 도리, 화엄경에서 설한 도리를 다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응설제지승지도 應說諸地勝智道 와 : 응당히 모든 지위, 십지다. 수승한 지혜의 도와
·입주전전차수습 入住展轉次修習 과 : 그 십지에 들어가고 머물고 순서대로 닦는 법과
·종행경계법지생 從行境界法智生 이니 : 행의 경계로부터 법의 지혜가 생하는 것을 응당히 설할지니, 앞에 나온 응설 應說 을 여기 새긴다. 응당히 설할지니
·이익일체중생고 利益一切衆生故 니라 :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여기까지가 다섯 개의 게송인데 부처님이 광명을 놓고 광명을 놓은 그 광명에서 이와 같은 법을 청하는 게송이 있었다.
우리 사찰에서도 방장스님이나 조실스님이 설법을 할 때 꼭 청법게를 하는 것이 전통이고 요즘 은 ‘사자좌에 올라서 법문을 설해 달라’고 하는 청법가를 한다.
부득이하게 법당의 구조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이 법사가 먼저 올라간 뒤에 청법게를 한다든지 청법가를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흔하다.
청법가 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청법가 에서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하십시오’라고 하면 그때 법상에 올라온다.
올라간다 소리도 안 했는데 법사가 올라가는 것은 모양이 아닌 것이다. 그런 0.1초의 미세한 차이도 감지하면서 의식 을 행해야 한다.
기껏해야 1, 2초의 차이지만 그 1, 2초의 차이에 청법가의 소리와 의식이 맞아서 올라가면 모양이 근사하다. 먼저 올라가 있는데 ‘사자좌에 올라가십시오’한다면 안맞는다.
이미 올라가 있는데 어디로 올라가라는 말인가.
사찰에서 행사를 하는 것을 보면 너무 무감각하게 하고 있다.
나는 요즘에는 잘 안다니지만 전에 다른 절에 가서 법문을 할 때도 ‘얼른 올라가라’하더라도 안 올라가고 버티다가 대중이 올라가라고 ‘사자좌에 오르사’ 하면 올라간다.
그러면 모양이 근사하다. 사실 그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근사하고 말 것도 없는 것이다. 1, 2초의 미세한 차이지 만 우리가 그러한 것들도 좀 감지를 하고 느껴가면서 해야한다.
그러한 것이 모두 연출인데 그 연출이 법도에 맞아야 된다.

4, 許說

(1) 義趣廣大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觀察十方하고 欲令大衆으로 增淨信故로 而說頌曰

如來大仙道가 微妙難可知라 非念離諸念하니 求見不可得이로다
無生亦無滅하며    性淨恒寂然하니 離垢聰慧人의  彼智所行處로다
自性本空寂하야    無二亦無盡이라 解脫於諸趣하야    涅槃平等住로다
非初非中後며  非言辭所說이라 出過於三世하야    其相如虛空이로다
寂滅佛所行이라    言說莫能及이니 地行亦如是하야    難說難可受로다
智起佛境界는  非念離心道며  非蘊界處門이니    智知意不及이로다
如空中鳥跡을      難說難可示하야 如是十地義를      心意不能了로다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대중에게 청정한 믿음을 더하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여래이신 큰 신선의 도 道 가 미묘하여 알 수 없음이라
생각할 것 아니라 생각을 떠났으니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도다.
나는 것도 아니고 멸하지도 않아 성품이 청정하여 항상 고요해 때가 없는 총명한 사람이라야 그 지혜로 행할 바의 곳이로다.
자성은 본디부터 공적 空寂 하여서 둘도 없고 다하지도 아니하나니
여러 갈래에서 벗어났으며 열반과 평등하게 머물렀도다.
처음이나 중간도, 끝도 아니며 말로써는 설명할 수 없나니 과거 미래 현재를 초월했기에 그 모양이 허공과 똑같도다.
적멸은 부처님의 행하신 바라 말로는 무어라고 할 수 없나니
십지 十地 의 여러 행도 그와 같아서 말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일이로다.
지혜로 일으키는 부처님 경계는 생각도 아니고 마음도 떠났으며
오온과 십팔계와 십이처의 문이 아니니 지혜로나 아는 것 의식은 못 미치도다.
허공을 날아가는 새의 발자국을 말할 수도 보일 수도 없는 것이니 십지의 깊은 이치 그와 같아서 마음과 뜻으로는 알지 못하도다.

·허설 許說 : 금강장보살이 설법할 것을 허락하다
·의취광대 義趣廣大 : 의미가 광대하다
설법할 것을 허락하기는 허락하는데 그동안 빨리 설하지 않은 이유는 의취가 광대하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 도리가 너무 깊고 넓고 크기 때문이다.
또 여러 번 설법을 청하면서 마음을 쓰고 정성 을 들인 만큼 신경을 좀 쓰고 듣자는 의미도 있겠다.
·이시 爾時 에 : 이시에
·금강장보살 金剛藏菩薩 이 : 금강장보살이
·관찰시방 觀察十方 하고 : 관찰시방하고
·욕령대중 欲令大衆 으로 : 대중으로 하여금
·증정신고 增淨信故 로 : 청정한 믿음이 다 있는데, 그 청정한 믿음을 좀 더 북돋우도록 하기 위한 까닭에
·이설송왈 而說頌曰 : 게송을 설했다. 청정한 믿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할 일이 아니다.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것이다.
·여래대선도 如來大仙道 가 : 여래의 큰 신선도는 여래의 지위라 해도 좋고 십지의 지위라 해도 좋다.
·미묘난가지 微妙難可知 라 : 그것은 미묘해서 가히 알기 어렵다.
·비념이제념 非念離諸念 하니 : 생각도 아니고 모든 생각을 떠난 것이니, 그것을 이해하는 데는 우리의 사념, 사량분별 그것도 아니고 모든 사량분별 생각을 다 떠난 경지다.
·구견불가득 求見不可得 이로다 : 구해서 본다 하더라도 가히 얻지 못하는 도리가 십지의 이치다.
·무생역무멸 無生亦無滅 하며 : 십지의 이치, 모든 존재의 실상은 생도 없고 또한 멸도 없으며 불생 불멸의 이치다. 우리가 불생불멸 불구부정을 끊임없이 읊조리고 있지만
진정 불생불멸의 이 치를 확연히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중생들은 늘 생멸의 경계 속에서 부대끼고 살아가고 있어서 그것이 그냥 업이고 살림살이가 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생불멸 불생불멸 하는 것이다.
여기도 역시 그렇다. 무생이며 또한 무 멸하며
·성정항적연 性淨恒寂然 하니 : 그 본성이 청정해서 항상 고요하니
·이구총혜인 離垢聰慧人 의 : 때를 떠난, 모든 번뇌를 떠난 총명 지혜의 사람들이
·피지소행처 彼智所行處 로다 : 그런 지혜로써 행할 바의 곳이로다.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이
·기상여허공 其相如虛空 이로다 : 그 모습은 허공과 같음이로다. 모습은 공간성인데 공간성도 초월했다. 아예 텅 비어 없는 것이다. 시간성도 초월하고 공간성도 초월했다.
·적멸불소행 寂滅佛所行 이라 : 적멸해서 부처님의 소행이라.
·언설막능급 言說莫能及 이니 : 말로써는 능히 미칠 바가 아니니
·지행역여시 地行亦如是 하야 : 십지의 행도 또한 이와 같아서, 불행 佛行 을 이야기했지만 십지의 행도 그대로 불행 佛行 과 같아서
·난설난가수 難說難可受 로다 : 설하기 어렵고 또한 그것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십지의 단계를 이야기했지만 이 십지가 차츰차츰 올라가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지혜가 밝아진다’고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십지라고 하는 모든 가르침이 지혜가 밝아지는 일이다.
요즘 스님들은 어떤 전등을 쓰고 있는지 모르지만 방에 켜는 전등도 최소한 다섯 단계 여섯 단 계가 있다. 다 꺼진 단계, 수면단계 장등이라고 하는데
켜놓고 잠자기 좋은 단계의 불빛이 있고 그 보다 조금 높은 단계, 더 높은 단계 더더 높은 단계 등등 기본적으로 다섯단계까지 있다.
나는 눈이 부시고 눈도 좀 나쁘기 때문에 그런 전등을 달아 놓고 사용한다. 요즘은 신청만 하면 보통 등도 다 그런 장치로 바꿀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이 지혜가 1지 2지 3지 4지 이름이 다 다르지만 전혀 새로 운 이야기가 아니고 그 지혜가 단계에 따라서 차츰차츰 더 밝아지고 더 밝아지는 것이다.
그와 같이 지혜가 밝아지는 일이다.라고 한다. 증득한 지혜라야 알 바지 다른 사람이 알 경지가 아니다.
·자성본공적 自性本空寂 하야 : 모든 존재의 자성은 본래 공적해서
·무이역무진 無二亦無盡 이라 : 둘도 없고 또한 다함도 없음이라.
·해탈어제취 解脫於諸趣 하야 : 모든 삶의 갈래를 제취라고 표현한다. 거기에서 해탈해서
·열반평등주 涅槃平等住 로다 : 열반이라고 하는 경지, 모든 번뇌가 사라진 텅 빈 경지 그것이 평등이다. 평등한 경지에 머묾이로다.
·비초비중후 非初非中後 며 : 처음도 아니고, 중간도 아니고 뒤도 아니다.
·비언사소설 非言辭所說 이라 : 언사로써 설할 바도 아니다.
· 십지의 경계, 십지에서 드러낼 이치, 십지에서 밝힐 진리는 이러한 것이다.
·출과어삼세 出過於三世 하야 :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시간성도 초월하야 지혜가 밝아지면 처음에는 십바라밀 가운데 보시 바라밀을 주 主 로 하고
그 다음에 나머지 아홉 바 라밀을 조 助 로 하고 그 다음에 2지에 가면 지계바라밀을 주로 하고 나머지 아홉 바라밀을 보조로 해서 닦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혜가 차츰 차츰 밝아지는 것이다.
그 동안 삼현이니 십지니 우리가 그런 표현을 하지만 십지공부는 삼현에서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크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믿음이 우선이니까 지위로 따지자면 십주 십행 십회향까지가 삼현, 현인의 지위라고 표 현하고, 십지는 성인의 지위라고 표현한다.
십지를 다른 말로 십성, 성인의 지위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이 경전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삼현까지는 따로 떼놓고 보고, 십지는 십지대로 따로 생 각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지기불경계 智起佛境界 는 : 지혜로 일어난 부처님의 경계는
·비념이심도 非念離心道 며 : 첫 게송에 있었듯이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도를 떠났다. 여기서 마음의 도라고 하는 것은 우리 근본 진여불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심의식 心意識 할 때의 심도 다. 그래서 심의식을 떠났다.
·비온계처문 非蘊界處門 이니 : 오계 오온 십팔계 십이처의 문도 아니니
·지지의불급 智知意不及 이로다 : 지혜로써 증지소지, 증득한 지혜 깨달음의 지혜로써 알바요 뜻으로써, 의식으로써 미칠 바가 아니로다.
·여공중조적 如空中鳥跡 을 : 마치 허공 가운데 새가 날아갔을 때 그 새의 발자취가 없는 것과 같 다. 분명히 허공을 의지해서 새가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앞산에서 뒷산까지 날아갔다. 날 아가긴 날아가는데 자취가 없다. 공중조적 空中鳥跡 이라는 말이 유명한 말인데 경전에 잘 나온 다. 공중조적과 같다. 허공 가운데 날아간 새의 자취와 같다.
· 자취는 없지만 날아가야 된다. 새는 반드시 날아가야 저 건너 산에 있는 먹을 것을 찾아 먹는 것이다. 자취가 없다고 안 날아 간 것이 아니다.
· 상당한 이치다.
· 불교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 흔적도 없다. 무슨 흔적이 있는가? 설사 수행이 됐다 하더라 도 아무 표시가 없다.
아무 흔적이 없는데 흔적 없는 수행을 왜 하느냐? 흔적이 없는 수행을 해 야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불법이다. 이것이 중도이치에도 맞는다.
· 불법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하는 것에도 맞다.
· 요즘 명상 불교가 알려져서, 명상에서는 그런 조그마한 소득을 상당히 많이 이야기하는데, 우리 중생들의 좁은 소견에는 달콤하다. 그러나 그런 이치는 몇 푼어치가 되지 않는다. 여공중조 적을
·난설난가시 難說難可示 하야 :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새가 흔적이 있어야 이야기할 것이 아닌가, 보일 수는 더욱 없다. 난가시다. 자취가 있어야 보인다.
· 일지에서 십지까지 올라가는 수행단계도 역시 그런 것이다. ·여시십지의 如是十地義 를 : 이와 같은 십지의 도리를
·심의불능료 心意不能了 로다 : 심의식으로써는 능히 알 수가 없더라. · 의취가 광대하다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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