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경전 독송 > BOOKS

중국어로 독송하는 한문 경전의 참맛,
부처님시대‘암송수행’으로의 회귀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최초로 부처님의 말씀을 취합한 것은 책으로 된 경전이 아닌 암송 형식의 결
집이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듣고 외워 서로 틀린 것을 바로 잡으며 구전되어 온 것이 후
대에 경전으로 편찬되어 전해오고 있다.
『베스트 경전 독송집』의 저자 광원스님(해운대 반야선원 주지)은 부처님 재세 당시, 또 입멸 후 책
으로 된 경전이 나오기까지 수행자들의 주된 수행방편은 부처님 말씀을 외워 읊는 암송이었으며,
이 시절 수행방식을 재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베스트 경전 독송집』은 이 같은 스님의 생각이 발현된 독송 수행집이다.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전
래된 한문 경전을 중국어 발음 그대로 독송할 수 있도록 발음을 표기한 유일무이한 해외 포교지향
의 책이다.

『베스트 경전 독송집』은 반야심경, 대다라니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불설아미타경, 금강경, 지장보살
본원경 등 6개의 경전을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가장 대중적이며, 가장 많이 읽히
는 6편의 경전을 불자들이 책 한권만 들고 다녀도 모두 수지독송 할 수 있는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

『베스트 경전 독송집』만의 특징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중국어로 경전을 독송할 수 있도록 발음
표기를 달아 두었다는 점이다. 한자 원문을 메인으로, 한자 위에 차례로 중국어 발음의 한국어 표기
와 알파벳으로 표기한 발음기호인 병음이 기재되어 있다. 한자 아래로는 한자의 한국어 독음도 달
려 있다. 4개의 표기가 한 자字를 이루며, 중국어와 한국어로 독송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셈
이다. 이처럼 독특한 형태의 독송집을 출간한 데는 광원스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먼저, 언어의
장벽이 해외 포교의 장벽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미국에서 유학하며 포교활동을 펼쳐온
광원스님은 전문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면서도 불교의 수승한 가르침을 영어로 전달하는 것에는 한
계를 느꼈으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이에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경전을 독송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는 일을 해외 포교의 첫걸음으로
내딛은 것이다.
중국어 발음은 북경어로 표기되었다. 스님은 중국어가 주가 되는 독송집을 제작한 이유를 묻자,
“최근 한국에서 경전 한글화에 힘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거의 모든 지역이 한자권인 아시아에서는 한문으로 된 경전을 읽고 있으며, 한자가 고유 문자인 중
국의 언어로 발음했을 때, 이해의 힘이 커지지 않겠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자와 발음과 뜻이 하나
인 중국어로서의 독송이 이어지다 보면, 자연히 경전이 수지되고 그 뜻이 이해되며 마침내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송이 완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어 공부가 병행되도록, 새해 1월1일부터는『베스트 경전 독송집』에
수록된 대다라니경과 관세음보살보문품으로 진행하는 중국어 경전 암송 법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내년 3월 개강을 계획 중인 불교대학에서도『베스트 경전 독송집』
을 교재로 하는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 수업은 한국인 불자는 물론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인 불자들에게도 알려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광원 스님 이력

현 해운대 반야선원 주지, 범어사 청련암 관선무 연수원 입승
LA관음사 교무·총무 역임, LA선각사 주지 역임, 미국 서부 승가회장 역임
현 조계종 부산연합회 사회국장, 현 부산불교연합회 사무부총장
국제관광협회(UNT) 민간단체 회장, 동아대학교 영어 토론과 발표 교수
범어사 청련암 청호재단 감사, 미국 한의사, 동명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